SBS 뉴스

뉴스 > 정치

北 "한미연합훈련 임시 중지하면 핵 실험 임시 중단"

김수영 기자

입력 : 2015.01.10 20:27|수정 : 2015.01.10 20:27

동영상

<앵커>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를 상대로 대화 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미국을 향해서도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임시 중지하면 자신들도 핵실험을 임시 중단하겠다면서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하면, 북한도 미국이 우려하는 핵실험을 임시 중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이 어제(9일) 미국에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미국이 대화하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미국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는 뜻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분단 70년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중대조치를 제안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용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어떤 경로로 미국 측에 대화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번 메시지는 미국 측에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하면서 미국과 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최근 우리 정부에도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연례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들어 거부했습니다.

특히 영화 인터뷰 해킹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추가 대북 제재를 발표한 직후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