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비수기 연초부터 전셋값 '들썩'…전세대란 우려

하현종 기자

입력 : 2015.01.10 20:44|수정 : 2015.01.10 21:10

동영상

<앵커>

이사철도 아닌 연초인데 벌써부터 전셋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전셋값이 들썩이면서 세입자들 더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34살 직장인 안기석 씨는 이번 달 전세 계약 만료일을 앞두고 고민이 많습니다.

재계약이 코앞인데 전셋값이 무려 5천만 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안기석/직장인 : 지금 살고 있는 전세보증금보다 한 2년 만에 4~5천만 원이 올라있는 상태여서.]

서울 시내에는 지난해 말보다 수천만 원 오른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고, 그나마 물건 자체도 귀해 오른 가격에 바로바로 계약이 체결됩니다.

[김용일/공인중개사 : 전세가 나오면 아무리 늦어도 4~5일 내에는 계약이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전국 전셋값은 0.09% 오르면서 올 들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전세 자체가 귀해진 데다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미리 전세를 잡아두려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이 연초부터 들썩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전세가 귀하다 보니 입주 서너 달 전부터 서둘러 물건을 확보하려는 겁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봄 성수기에는 전셋값이 더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조바심 때문에 미리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가 많아지면서 연초부터 전세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세 가격은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3.4% 상승했고, 올해도 3%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세 시장이 월세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택 임대 시장의 대부분은 전세인 만큼, 전셋값 안정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민구) 

▶관련 8뉴스 보러가기
끊어진 '주택 사다리'…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