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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정수석 '항명성' 사의 파문…해임 건의

이승재 기자

입력 : 2015.01.10 07:38|수정 : 2015.01.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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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에도 국회에 출석하지 않더니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항명 사태'를 일으킨 김 수석을 해임할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어제(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러, 내부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까지 나서 김 수석에게 국회 출석을 지시했지만,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 수석은 정치공세에 굴복해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뒤,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앞두고 터진 예상하지 못한 '항명 사태'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춘 실장은 김 수석을 해임할 것을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했습니다.

[이완구/국회 운영위원장 : 이건 중대한 사태예요.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을 부탁합니다.]

[김기춘/청와대 비서실장 : 사표를 받고 해임하도록 건의하겠습니다.]

김 실장은 항명 사태에도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지만, 청와대 기강 해이에 대한 책임론이 당장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주춤하는 듯했던 인적 쇄신 요구가 다시 거세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년 회견을 통해 문건 유출 파문을 수습하고 집권 3년 차 국정운영에 박차를 가하려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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