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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연쇄 테러 배후는 '알카에다·IS'…테러범들 사전 공모

김아영 기자

입력 : 2015.01.10 06:13|수정 : 2015.01.10 06:13


프랑스를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테러-인질범들이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안팎에서 2건의 인질극을 벌인 범인들은 앞서 지난 7일과 8일 테러도 사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이들 테러 단체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리 교외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셰리프 쿠아치는 현지 TV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멘 알 카에다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은 예멘에 다녀왔으며, 미국 태생의 알카에다 거물인 아울라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살해된 셰리프 쿠아치의 형 사이드 쿠아치도 2011년 예멘에 머물면서 이 단체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한 바 있습니다.

쿠아치 형제와 같은 날 파리 시내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인 아메디 쿨리발리는 IS와 연관돼 있었습니다.

쿨리발리도 인질극 도중 현지 TV와 전화 통화에서 "IS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을 지키고 유대인들을 목표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파리 동부 식료품점은 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을 제조해 파는 곳이었습니다.

파리 안팎의 연쇄 테러·인질 사건을 이들이 공모했다는 사실도 범인 입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쿨리발리는 "형제가 언론사 '샤를리 에브도'를 맡고 자신은 경찰관 테러을 담당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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