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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재단 직원들 "부당해고 철회"…침묵시위

입력 : 2015.01.09 16:00|수정 : 2015.01.09 16:00


부당해고 철회와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5·18 기념재단 직원들이 침묵 시위에 나선다.

5·18 기념재단 직원들은 오는 12일 오후 3시에 예정된 이사회를 앞두고 2시 30분부터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지역 활동가, 민주노총 공공운수지부와 함께 침묵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직원들은 오재일 이사장이 지난해말 계약직 직원 2명에 대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뒤 직원들의 철회 요구에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조직개편 안건을 상정하자 이에 반발해 사퇴를 요구해왔다.

직원들은 오 이사장이 계약 연장 관행이나 노조와 협의를 거쳐 이사회에 조직개편 안건을 상정하도록 한 노사 협약을 어기고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서울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노조는 "생활 속에서 민주적 조직문화를 실천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높은 이상을 선언해도 의미가 없다"며 "5·18기념재단 임원진은 해고를 철회하고 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모아 조직의 한 단계 성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 민주공원 노조 역시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을 보호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이 정당한 것처럼 5·18 기념재단 계약직 노동자의 고용보장에 대한 요구는 정당하다"며 "민주항쟁과 민주주의를 기념, 계승하는 재단에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활동과 실천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

한편 기념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을 보류, 오는 12일 다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 선출과 이 안건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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