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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작년 한국 비중축소…신흥국 3위로↓"

입력 : 2015.01.09 09:05|수정 : 2015.01.09 09:05


지난해 세계 투자자들의 한국 투자 비중이 급격히 줄어 신흥국 중 비중 2위를 인도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펀드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가 집계하는 세계 신흥국 펀드 내 한국 비중은 2013년 말 12.8%에서 작년 11월 말 9.8%로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반면 인도의 비중은 같은 기간 7.7%에서 10.6%로 높아져 한국이 내준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인 중국(17.3%→18.5%)과 대만(8.5%→9.5%), 태국(2.6%→3.2%), 인도네시아(1.6%→2.9%) 등도 비중도 대부분 커졌습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독 한국만 아시아 증시에서 비중이 많이 줄어든 것은 세계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외면이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정책·제도 개혁에 따른 상승 동력이 두드러진 반면 한국은 엔화 가치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임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또 3년째 이어진 기업 이익 감소 추세로 한국 증시의 실적에 대한 불신이 계속된 가운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적었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달러화 강세 흐름이 다소 진정되고 올해부터 신흥국 성장률이 선진국과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신흥국 증시 수급에 고무적이라고 그는 관측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기업 실적에 대한 불신이 잦아들고 정부의 추가 정책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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