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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신, 구제역 막기 어렵다"…발표 '논란'

김용태 기자

입력 : 2015.01.09 01:15|수정 : 2015.01.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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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자 정부와 새누리당이 백신 접종률을 100% 가까이 높이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현재 사용하는 백신으론 구제역을 막기 힘들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청사가 있는 세종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에서도 돼지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현재 70% 수준인 백신 접종률을 100% 가까이 높이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 권위를 갖고 있는 영국의 퍼브라이트 연구소에선 지금 사용하는 백신으로는 구제역을 막기 힘들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백신을 만드는데 사용한 균주와 바이러스가 너무 달라서, 이 백신으로는 구제역을 막기 어렵다는 겁니다.

[강신영/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우리나라 바이러스와 정확하게 똑같은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지는 거죠.]

농식품부는 보고서 내용은 인정하면서도 백신의 효능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보낸 바이러스와 최근에 발견된 바이러스가 달라서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결론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두 바이러스의 성질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백신의 효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반박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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