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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3월까지 긴 겨울방학…'1월 졸업식' 주목

G1 김채영

입력 : 2015.01.08 17:41|수정 : 2015.01.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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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졸업식은 보통 2월에 하는데, 어제(7일) 강릉의 한 중학교는 1월 졸업식을 개최했습니다.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봄학기를 만들고, 졸업식 후 다시 봄방학을 하는 파행을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합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의 한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상장을 주고받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노래를 부르는 기존 졸업식에서 벗어나, 전교생이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더 새로운 건, 도내에서 처음 열린 '1월의 졸업식'이라는 겁니다.

졸업식과 동시에 1~2학년은 겨울방학에, 졸업생들은 고등학교 입학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기윤/율곡중학교 교장 : 졸업을 하면 학생이 아니다, 이런 우려를 하고 있는데요. 2월 28일까지는 본교 학생으로서 학적이 유지되기 때문에 그러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2월 졸업식이라는 통념을 깬 건, 겨울방학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의 학교는 12월 말 겨울방학을 한 뒤, 이듬해 2월 중순쯤에 1주일 정도 봄학기 등교를 합니다.

이때 졸업식을 하고, 다시 봄방학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 학교의 경우 1월 초 일찍 졸업식을 치른 뒤, 3월 신학기까지 긴 겨울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수업을 거의 하지 않는 봄학기를 과감히 없애고, 한 달이 넘는 겨울방학 동안 휴식과 학업 보충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한 겁니다.

또, 2월에 눈이 많이 오는 동해안 지역의 특성상 등교가 힘들었던 불편도 줄게 됐습니다.

[황현정/율곡중학교 1학년 : 방학 때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여가 활동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지난해 2월 등교를 줄이라는 교육부의 발표가 있었던 만큼, 1월 졸업식이 새로운 교육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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