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대구] 귀농·귀촌 인구 증가…성공 하려면?

TBC 최종수

입력 : 2015.01.08 17:32|수정 : 2015.01.08 17:32

동영상

<앵커>

도시에서 농촌으로 가는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는데요. 귀농·귀촌인들의 상당수는 준비 기간을 거치지 않고 무작정 농촌에 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굴지의 항만설계회사 이사로 근무하던 이상천 씨는 귀농에 뜻을 두고 1년 이상 준비해 상주에 터를 잡았습니다.

2년 전에 퇴직금을 투자해 2천600여㎡의 하우스에 접목 선인장을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접목 선인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판로와 가격이 안정적입니다.

이 씨의 귀농을 보고 한때 거래처였던 대기업 과장과 건설회사 사장도 인근에 토지를 사들여 귀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천/귀농인 : 제일 중요한 것은 돈을 적게 쓰는 겁니다. 투자를 적게 해서 큰 효율을 내려고 하면 일단 와서 직접 경험을 많이 해야 돼요.]  

상주시가 귀농·귀촌 63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귀농·귀촌을 하게 된 이유로 고향이거나 지인이 살고 있어서가 57%로 나타났고 경기와 서울 출신이 4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귀농·귀촌인의 34%는 준비 기간 없이 이주했고, 정착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정책자금과 농지 구입에 대한 정보 부족을 들었습니다.

[김상태/상주시 귀농귀촌 지원팀장 : 농업이라는 것이 단기간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3~5년 정도는 준비기간을 가진다고 보시고 마음의 준비를 해서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귀농·귀촌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안정적인 농업소득이 꼽혔고,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겪었다는 응답은 18%로 지역사회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