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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수년간 파지 주워 모은 500만 원 기부

입력 : 2015.01.08 16:23|수정 : 2015.01.08 16:23


70대 할머니가 수년간 파지를 주워 모은 500만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께 7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주민생활지원과로 찾아와 "불우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봉투를 전달했다.

봉투에는 5만원권 지폐 100장, 5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 할머니는 직원에게 "혼자 살면서 여러 해 동안 파지를 주워 번 돈을 은행에서 5만원권으로 인출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게 써 달라"고 말했다.

파지 줍는 할머니들이 보통 하루 2천원가량 버는 것을 고려하면 1년이면 73만원을 모을 수 있다.

500만원을 모으려면 7년 가까이 파지를 주워야 하는 셈이다.

이 할머니는 직원의 거듭된 요청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사무실에서 파쇄된 문서를 달라고 해 직원이 시청 정문까지 들어줬다.

시는 이 할머니가 기부한 소중한 돈을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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