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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대부분 화석연료 매장상태로 둬야"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1.08 11:19|수정 : 2015.01.08 11:54


지구 온난화를 피하려면 세계 화석 연료의 대부분을 캐내지 말고 매장 상태로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BBC, 가디언 등에 의하면 영국 런던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제한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화석 연료 매장량 가운데 석탄은 80% 이상, 가스는 50%, 석유는 30%를 생산하지 않고 그대로 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을 이끈 런던대학 크리스토프 맥글레이드 박사는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매장 상태로 남겨둬야 하는 화석연료의 지역별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얻어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중동지역은 석유 매장량의 약 40%, 가스는 60%를 매장 상태로 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은 땅속의 석탄 대부분을 캐지 말아야 하며 북국 지역의 석유시추는 중단해야 합니다.

셰일 가스는 아프리카와 중동은 개발하지 말고 인도와 중국은 아주 적은 분량만 허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기존의 연구 보고서는 세계 화석 연료자원을 모두 연소하면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데 요구되는 분량 보다 3배가 많은 탄소가 방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BBC는 이번 연구가 제시한 화석연료 생산 제한이 지역별로 상이함에 따라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국가들은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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