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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풍자보복' 테러…용의자 3명 신원 확인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1.08 10:19|수정 : 2015.01.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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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권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려온 프랑스 한 주간지 사무실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12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입니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 용의자 3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주간지 테러사건의 용의자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는 35살 사이드 쿠아치와 33살 셰리프 쿠아치 형제, 19살 하미드 무라드 등 프랑스 국적자 3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용의자 중 한 명이 도주 차량에 놓고 간 신분증을 토대로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 중 한 명인 셰리프 쿠아치는 지난 2008년 이라크 내 반군에 무장대원을 보내는 일을 돕다가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은 인물로 당시 법정에서 이라크 수감자들이 미군 교도소에서 모욕적인 고문을 당하는 TV 영상을 보고 분노해 테러에 가담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어제 오전 괴한들은 자동소총을 들고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들어가 총을 난사한 뒤 달아났습니다.

잡지사 편집장과 경찰 2명 등 12명이 숨졌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샤를리 엡도는 2011년과 2012년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깎아내리는 듯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교도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파리 지역에 가장 높은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국제 사회는 이번 사건을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자 야만적 행위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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