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국 정보수장 "'소니 해킹' 북한, 추가 공격 가능성"

입력 : 2015.01.08 01:44|수정 : 2015.01.08 01:44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7일(현지시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북한의 해킹이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역대 가장 심각한 사이버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서 이번 공격으로 수억 달러의 피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을 통해 북한이 별다른 대가 없이 저비용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수 있다"며 "이런 인식이 추후에 유사한 행위를 하도록 북한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소니 해킹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응징 책으로 북한 정찰총국 등 기관과 개인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결정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클래퍼 국장은 미국의 민간기업 부문이 추가 공격에 대비해 사이버 약점을 보완하는 등 스스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도 훨씬 더 정교해 군사적 갈등이 커지면 미국의 인프라스트럭처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케네스 배 등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을 데리러 방북했던 클래퍼 국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주제로 소니가 제작한 영화 '인터뷰'를 봤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