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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시청률 두자리대 진입…월화극 왕좌 다지기

손재은

입력 : 2015.01.07 14:25|수정 : 2015.01.07 14:25


‘펀치’가 최고 시청률을 다시 쓰며 월화극 왕좌를 지켰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7회는 전국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회분 9.6%보다 0.5%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하며 월화극 왕좌를 지켰다.

‘펀치’와 동시간대 방영되는 KB2TV ‘힐러’는 9.2%, MBC ‘오만과 편견’은 8.2%로 집계됐다.

이날 ‘펀치’에서는 청렴결백의 상징 윤지숙(최명길 분)을 낱낱이 파헤치며 묵직한 충격을 안겼다. 이태준(조재현 분)은 형의 죽음 이후 박정환(김래원 분)과 윤지숙을 향해 서슬 퍼런 칼날을 겨누는 모습을 보였다. 7년 전 박정환의 인생 궤도를 완전히 바꿔버린 병역비리사건이 등장하며 충격 진실로 요동쳤다.

형을 잃은 이후 증오와 분노로 똘똘 뭉친 이태준은 자기 형제에게 비극을 안긴 박정환과 윤지숙을 상대로 잔인한 반격에 나서며 그 카드로 병역비리사건을 꺼내들었다. 이는 박정환이 7년 전 고위층을 상대로 의욕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브로커의 입을 열기 위해 편법을 저질렀다가 윤지숙에게 내쳐지고 이후 이태준의 손을 잡게 만든 시발점이 된 사건이다.

하지만 밝혀진 병역비리사건의 진실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당시 자신의 아들이 연루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윤지숙이 법과 정의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어떠한 위법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박정환을 제압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이태준은 병역비리사건을 재조사하겠다며 페루에서 브로커를 소환했고, 윤지숙은 자기 인생의 오점이 밝혀질 위기 앞에서 비행기의 회항까지 지시하며 전에 볼 수 없던 초조함에 몸을 떠는 모습으로 비루한 민낯을 드러냈다.

이를 빌미로 이태준은 자신과 김상민(정동환 분) 회장 사이의 연결고리를 박정환에게 뒤집어씌우도록 했고, 윤지숙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굴욕감을 느끼면서도 결국 박정환 개인의 일탈로 꼬리자르기를 시도하며 후배 검사 신하경(김아중 분)과 정국현(김응수분)에게 격렬한 반발을 사고 말았다.

그간 윤지숙이 외쳐왔던 건 청렴한 검찰을 만들기 위해 자기 자신이 대가지불 할 각오가 돼 있다는 말이었지만, 이날 벌거벗은 그에게서 드러난 건 사법정의를 핑계로 자기 흠을 가리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그런 가운데 이호성(온주완 분)이 내뱉은 “나쁜 사람, 덜 나쁜 사람. 내 앞에 선택은 지금도 똑같네”라는 말은 이날 ‘펀치’가 안긴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이분법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박경수 작가 작품의 진가를 재확인시키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펀치’는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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