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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드론, CES 하늘을 점령하다

입력 : 2015.01.07 09:14|수정 : 2015.01.07 09:14

주요 기업들 일제히 신제품 전시…국내서는 바이로봇 유일 참가


"지상의 전자기기 경쟁이 하늘로 옮겨졌다"

6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는 독특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사방으로 그물이 쳐진 가운데 그 안에 무인항공기 드론이 불빛을 반짝이며 공중을 선회하는 장면이다.

드론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CES를 주관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아예 드론을 위한 독립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실제 이날 오전 CES가 문을 열자마자 6천500㎡(약 1천966평)에 이르는 드론 전시공간에는 수많은 인파가 찾아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국계 업체인 DJI는 이번에 플래그십(주력) 모델인 '팬텀' 후속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과 달리 카메라와 본체를 따로따로 조종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두 가지를 한번에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또 디스플레이 터치만으로 손쉽게 카메라를 360도 조종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카메라는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제공하는 풀HD급으로 방송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격은 1천200달러 안팎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무인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독 인터내셔널은 처음으로 소니 액션캠을 장착한 스포츠용 드론을 공개했다.

이 업체는 이 제품을 전시관 밖 야외공간에서 선회 시범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밖에 중국계 ?산은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 무인항공기를 내놔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벤처기업 바이로봇이 유일하게 드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CES 첫 출전인 바이로봇은 드론 전용전시관 대신 코트라 지원 아래 한국 중소기업들이 모인 '한국관'에 둥지를 틀었다.

바이로봇 역시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레저용 소형 드론을 출품했다. 이 제품은 HD급 카메라를 장착해 개인 소장용으로는 손색없는 사진을 제공한다.

설립 3년째인 바이로봇은 작년 기준 매출액이 7억5천만원에 불과하지만 기술력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강소기업으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코트라 측은 전했다.

홍세화 바이로봇 전략담당이사는 "내년부터는 드론 전용전시 공간에 들어가 세계 유수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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