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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관광지 경찰서에 여성 자폭테러

남주현 기자

입력 : 2015.01.07 04:17|수정 : 2015.01.07 04:50

테러범 현장서 즉사, 경찰관 1명 사망


터키 이스탄불 도심 경찰서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십 샤힌 이스탄불 주지사는 이스탄불의 최대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지구의 경찰서에서 한 여성이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들어간 뒤 몸에 있는 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혔습니다.

샤힌 주지사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테러범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진 경찰관이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경찰서는 아야소피아 박물관과 '블루 모스크'로 유명한 술탄아흐메트자미와 가깝지만, 경찰서내부에서 폭발물이 터져 관광객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괴한의 신원과 범죄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 등은 5일 전 이스탄불의 다른 유명 관광지에서 경찰관을 수류탄으로 공격한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터키의 불법 좌파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은 지난 1일 이스탄불 돌마바흐체궁전의 경찰 초소에서 수류탄 2개를 던진 것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2013년 6월 반정부 시위 당시 최루탄을 맞고 9개월 혼수상태 끝에 15세 나이로 숨진 베르킨 엘반의 복수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터키와 미국, 유럽연합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로, 지난 2013년 2월 수도 앙카라의 미국 대사관 입구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러 대사관 경비 1명과 테러범 1명이 숨진 사건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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