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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 아내와 두 딸 살해…석연치 않은 동기

손형안 기자

입력 : 2015.01.07 02:41|수정 : 2015.01.0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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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강남 아파트에 사는 40대 후반의 가장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택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을 주식투자로 날리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48살 강 모 씨가 생활고 때문에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말 직장을 나온 강 씨는 강남의 자택을 담보로 5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대출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지만 절반이 넘는 2억 7천만 원을 날렸습니다. 대출금을 잃은 강 씨는 가족의 미래를 불안해 했는데 경찰은 이를 주된 범행 동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강 씨가 5억 원 이외에 다른 빚이 없고, 부모로부터 생활비를 도움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 형편이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강 씨의 극단적 선택에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6시 반쯤 강 씨는 119에 전화를 해 "아내와 딸을 살해했고 자신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신고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경북 문경에서 신고 6시간 만에 강 씨를 붙잡았습니다.

[강모 씨/피의자 :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생활고 때문에 그런 건가요?) …….] 

경찰은 강 씨의 추가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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