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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한국 개 23마리, 애완견으로 미국행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1.06 16:49|수정 : 2015.01.06 16:49


한국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던 개들이 미국에 애완견으로 입양될 예정입니다.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의 동물보호연맹에는 한국에서 온 개 12마리가 도착했습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동물애호협회가 동아시아의 개고기 식용 근절 캠페인 차원에서 한국 일산의 한 농장에서 식용으로 기르던 잡종견 23마리를 수입했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나머지 11마리도 현지시각으로 6일 도착할 예정입니다.

개들을 사육한 한국 농부는 개들을 내주는 대신 보상을 받아 블루베리를 키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보호연맹는 중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현지 단체와 손을 잡고 개고기 유통에 대한 대중의 문제의식을 높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물보호연맹 반려동물 책임자 켈리 오미라는 "한국은 길에 돌아다니는 개를 식용으로 삼는 다른 나라들과 상황이 다르다"며 "한국에서는 적어도 수백 곳의 식용개 사육농장이 있으며 해마다 120만∼200만 마리를 식용으로 소비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식용으로 기르던 개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건 처음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 수입된 개들은 수의사 검진을 거쳐 대서양 연안에 있는 미국 중동부 지역의 동물보호소 5곳으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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