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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지지 못받는 전대될까봐 걱정"

입력 : 2015.01.06 12:07|수정 : 2015.01.06 12:07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6일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로 일관해 국민이 외면하게 만드는 것은 당을 살리겠다는 말씀과는 모순되는 행태"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에게 다른 후보들의 비판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지지를 받고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가 돼야될 텐데 지금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번 전대는 2012년 대선후보 경선의 데자뷰를 보는 느낌"이라며 "당의 대표선수가 된 사람에게 더 힘을 몰아주는 축제로 끝나지 못한 그때의 경선 모습을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금 국민은 압도적으로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호남 민심도 같다"면서 "당 동지들이 그런 민심에 따라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 전대는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경선이 아니라 당내 조직 선거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저로서는 후발주자와 같다"면서 "추격하는 입장이나 당원들을 믿고 경선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당대표에 당선되면 총선에서 지역구 부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박지원 의원이 '패배주의'라고 일갈한 것에 대해 "확실히 전국에서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부산, 영남에선 시민들이 우리당에 대해 갖고 있는 거리감, 이런 것 때문에 번번이 가능성, 희망만 보여주고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대표가 된다면 영남 지역, 나아가 비호남 지역에서 당 지지도를 높일 수 있고, 여러 사람의 문재인이 그 지역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선 "지금은 국민이 지지한다고 보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는 먼 나중에 그 분들이 다시 국민 신뢰를 회복한다면 모를까 그 전에는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지난달 출마 기자회견에서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차기 총선에서 연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로지 선거 시기에 국민이 연대를 지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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