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겨울 딸기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작황은 좋은데 농민들은 판로 걱정이 많습니다.
KNN 김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싱그러운 딸기향이 하우스마다 한가득입니다.
올해는 작황이 좋아 평년작 이상 기대됩니다.
수확기를 맞아 기후조건이 좋고 병해충이 적어 과실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습니다.
10kg 한 상자 도매가가 1만 4천 원대로 가격 면에서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감 같은 저장 과일이 밀려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앞두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장병권/딸기재배 농가 : 작황은 작년보다 나은데, 작황이 나아서 생산량이 많아집니다. 생산량이 많아진다는 건 국내시장 포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가격이 하락될 수밖에 없다.]
홍수 출하기의 내수시장 과잉공급 해소를 위해 지난해 김해지역에서만 100톤가량을 동남아에 수출했습니다.
올해는 수출국을 늘이고 신품종을 추가해 2배가량 늘일 예정인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
수출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홍콩의 까다로워진 규제 때문입니다.
[황대호/경남 한림농협 경제사업소장 : 홍콩 같은 경우 잔류 농약 이 부분이 심하지 않았는데 금년부터는 잔류 농약 검사가 아주 심해져서 매향 같은 품종이 굉장히 홍콩에 수출하는데 애로사항이 상당히 많습니다.]
불경기로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겨울 딸기가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이했지만, 판로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