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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시작부터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50달러 선이 무너졌고 이 여파로 뉴욕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2월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49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5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6% 넘게 떨어졌습니다.
최근의 유가 하락이 수급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이라는 우려를 더 키웠습니다.
새해 두 번째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는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폭락과 그리스의 정정 불안 악재가 겹치면서 장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3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석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습니다.
유럽증시도 파리 증시가 3.3% 급락하는 등 주요국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오는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 진보정당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월가에선 연초에 석유 수입 계약이 본격화되면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세 대결 양상 속에 국제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 세계 금융시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