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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선원가족, 사조산업 본사서 무기한 상경투쟁

안서현 기자

입력 : 2015.01.05 16:34|수정 : 2015.01.05 16:34


지난해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의 선원 가족 30여 명이 무기한 상경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오룡호 실종자·유가족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 서대문구 사조산업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조산업은 성실한 태도로 보상금 협상에 임하고 실종자 수색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고장운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제 사조산업 측이 대화를 제안해 회사 관계자들과 만났지만 회사 측에서 '위로금 3천5백만 원이면 충분하지 않느냐'는 식의 태도를 보여 중도 퇴장했다"며 "아직 선원 수십여명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별다른 대책 없이 현장에서 철수한 것 역시 책임감 없는 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과 면담이 성사되고 회사 측이 보상금과 실종자 수색에 대한 다른 대안을 내놓기 전까지 매일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 측은 "선원별 지급액은 다르지만 유족에게 위로금 3천5백만 원과 보험회사에서 지급되는 보험금 등 총 보상금으로 1인당 평균 3억 2천만 원을 제시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색 중단은 러시아 정부 측의 통보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일 침몰한 오룡호의 실종 선원 수색작업은 한 달 동안 지속하다가 지난 1일부터 러시아 해역의 입어활동 금지기간이 시작되면서 중단됐습니다.

오룡호 승선원 60명 가운데 지금까지 7명이 구조되고 27명이 사망했으며 26명은 실종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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