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술 마셔도 운전 괜찮아"…탈북 여성 속여 800만 원 뜯어

안서현 기자

입력 : 2015.01.05 16:30|수정 : 2015.01.05 16:30


탈북 여성을 상대로 음주운전을 유도해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협박해 8백만 원을 뜯어낸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음주운전 차량에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달라고 협박한 혐의로 23살 송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1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26일 의정부 시내에서 탈북자 출신의 31살 A씨에게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8백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 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알게 된 A씨가 국내 사정에 어둡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술을 마신 A씨에게 "이 정도 거리는 운전을 해도 한국에선 괜찮다"고 속였습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술 먹이기와 음주운전 유도하기, 접촉사고 내기, 보험사 직원 사칭하기 등으로 사전에 철저히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A씨의 뒤늦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가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