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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7시간 지연…"4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

안서현 기자

입력 : 2015.01.05 17:48|수정 : 2015.01.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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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4일)밤 사이판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올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장비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그러고도 결국 인천이 아닌 청주공항에 착륙했는데, 승객들은 4시간 넘게 기내에 갇혀 있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4시 반쯤 사이판을 출발해 밤 8시 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통신 장비 이상으로 밤 11시가 다 돼서야 이륙했습니다.

이 여객기는 오늘 새벽 3시쯤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의 기상 상황이 안 좋다는 이유로 새벽 4시 반쯤 청주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측은 청주공항 출입국 사무소 직원들이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며 승객 180여 명에게 항공기에서 내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승객 : 항의할 게 있으면 콜센터에 전화하래요. 자기네들한테 따지지 말고….]  

약 4시간 동안 오도 가도 못한 채 여객기안에 갇혀 있던 승객들은 오전 8시 반이 지나서 청주공항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장과 승무원의 근무 시간이 법적으로 제한돼 있어 추가 근무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항공사는 항공기 대신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제공했습니다.

화가 난 승객 7명은 항공기에서 내리지 않고 3시간가량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버스는 인천공항에 낮 1시쯤 도착해, 승객들은 예정 시간보다 약 17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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