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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따라 해병대 간 쌍둥이'…포항 해병 삼형제 '화제'

입력 : 2015.01.05 16:30|수정 : 2015.01.05 16:32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 방송 프로그램의 '삼둥이'처럼 경북 포항에서도 삼형제가 나란히 해병대에 복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해병대 1사단 정보통신대대 소속 조호진(22) 병장과 쌍둥이 동생 범진·영진(20) 일병.

쌍둥이 동생들은 얼마 전 두 살 위 형을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뒤 훈련을 마치고 형이 근무하는 대대에 전입, 한솥밥을 먹으며 형제애와 함께 전우애를 돈독히 하고 있습니다.

형인 조 병장은 소극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2013년 5월 해병대 병1173기로 입대했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당당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이런 형의 모습을 본 동생들이 지난해 9월(1189기) 뒤따라 입대했습니다.

쌍둥이 형제는 외모가 너무 닮아 신병교육대에서도 동기들이 누가 누군지 착각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동생인 영진 씨의 코에 있는 점으로 둘을 겨우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특기 교육과 해병대 전투전사 육성 프로그램인 해병전사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투통신병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습니다.

형제는 처음에는 해병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형이 군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줘 금방 적응했다고 말합니다.

형 조 병장은 부대에서 모범해병에 선발되고, 사단장 상장을 수상했으며 오는 2월 전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 병장은 "동생들이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서 소수정예인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며 "전역 후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해 사회에 해병대의 명예를 높이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근환 중대장은 "삼형제가 같은 중대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열심히 근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이들 형제 덕분에 중대 분위기가 밝아지고 중대원들끼리도 정이 넘친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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