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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모녀 고객 주차 알바생 무릎 꿇려 '갑질 논란'

안서현 기자

입력 : 2015.01.05 14:27|수정 : 2015.01.05 14:57


최근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지하 주차장에서 '모녀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을 무릎 꿇리고 폭언했다'는 주장이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며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씨는 그제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누나라며 이 인터넷 사이트에 '어느 VIP 모녀의 횡포'란 글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이 글에서"지난해 12월 27일 이 백화점 중동점의 모녀 고객이 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생인 동생의 안내를 무시하고 무릎을 꿇렸고,20대 초·중반 정도 되는 여성이 폭언을 하면서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남성이 지하주차장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의 사진도 첨부됐습니다.

이 글과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비난 댓글이 잇따르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씨는 어제 "목격자 분들이 말씀해주신 글들과 사진 위주로 초반에 글이 올려지다 보니 추측성 얘기들도 많이 올라가게 된 것 같다"고 글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A씨는 또 "마녀사냥식으로 모녀 분을 몰아가거나 고소하고 싶어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릎을 꿇리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욕을 먹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인지, 모녀 분의 대응이 적절했던 것인지를 알고 싶은 것이었다"고 추측성 글이나 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글은 3차례 수정된 뒤 현재 삭제된 상탭니다.

이와 관련해 A씨와 모녀 양측은 백화점의 협조 아래 당시 CCTV 동영상을 각각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주차요원이 차량을 빼달라고 말한 뒤 한 행동이 모녀의 오해를 살 소지도 있다고 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백화점 측은 "모녀는 VIP 고객이 아니다"라며 "해당 주차요원은 지난해 12월 30일까지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이 일이 있고 난 뒤 자진해 그만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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