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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美 제재, 남북 화해 찬물 끼얹을 것"

진송민 기자

입력 : 2015.01.04 07:39|수정 : 2015.01.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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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북 제재를 결정한 데 대해,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남북 화해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반응을 내놨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를 통해 미국의 대북 제재가 "남북 화해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신보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일부 단체와 개인에 대해 미국과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애당초 미국과 거래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재의 실효성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아직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노동신문을 통해, "지금까지 북미 적대관계가 지속된 건, 전적으로 미국 탓"이라면서 "대북 적대시 정책을 중단하라"고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제재하기로 한 기관은 북한의 최고 정보기구인 정찰총국과 무기 개발과 거래를 하는 조선광업개발무역, 단군무역회사 3곳입니다.

또 북한 정부 관리 유광호와 해외 주재원 등 개인 10명도 포함됐습니다.

제재를 받은 기관이나 개인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고, 미국민들도 이들과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적절한 대응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사이버 공간의 안전을 훼손하는 사이버 공격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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