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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객기, 비승인 운항"…동체 추정 물체 발견

조지현 기자

입력 : 2015.01.04 00:49|수정 : 2015.01.04 00:49


최근 인도네시아 자바 해역에서 에어아시아 실종기 동체 등으로 보이는 물체 4개가 발견되는 등 수색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사고기가 사고 당일 운항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해 28일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한 에어 아시아 여객기가 추락 당일에 해당 노선의 운항 승인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인도네시아 교통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사고가 난 일요일에 에어아시아기의 해당 노선 비행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인도네시아 당국이 당초 에어아시아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를 잇는 노선을 매일 운항할 수 있도록 승인을 내줬지만 지난해 10월 이를 주 4일로 축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어아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2015년 초까지 동절기에는 이 노선을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만 운항하게 돼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공항공사의 토미 소에토모 대표는 에어아시아가 사고 당일인 일요일에도 해당 노선의 운항시간을 배분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드조코 무르잣모디오 교통부 항공국장은 "에어아시아가 노선와 운항 시간, 스케줄을 위반했다면 문제"라며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사고 항공사의 해당노선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악의 경우 사고 항공사의 사업허가도 취소될 수 있다는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히고, 이번 사고를 계기고 전체 항공사들의 노선과 운항 일정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지난 달 28일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이륙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이륙 42분만에 교신이 끊기고 실종됐습니다.

현재까지 사고해역에서는 탑승자 시신 30구가 수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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