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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부에 30년 만에 최악 산불…피해 속출

조지현 기자

입력 : 2015.01.03 20:05|수정 : 2015.01.03 20:05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호주 남부지역에 30년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일) 남호주주 마운트 로프티 산맥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애들레이드 쪽으로 번지면서 큰 피해를 내고 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 산불로 최소 10채 이상의 가옥이 소실되고 주민 1명이 실종됐고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이 지난 1983년 남호주주와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해 70명 이상이 숨지고 가옥 수천 채가 소실됐던 이른바 '재의 수요일' 사건 이후 최악의 산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호주주 지역소방대는 소방대원 5백여 명과 소방차,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은 최고 시속 110㎞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와인 산지가 밀집한 애들레이드 힐스 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어제 애들레이드를 비롯해 남호주주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섭씨 40~46도까지 치솟았고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졌습니다.

빅토리아주 소방당국도 주 전 지역에 화기 사용 금지령을 내리는 등 최고 수위의 산불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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