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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대선전 격화…야당 후보에 돌팔매질까지

입력 : 2015.01.03 17:36|수정 : 2015.01.03 17:36


스리랑카에서 오는 8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후보가 유세 중 돌팔매에 맞을 뻔 하는 등 대선전이 격화하고 있다.

범야권 대선 후보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전 보건부장관은 2일 오후(현지시간) 남부 펠마둘라에서 2만 명의 청중을 상대로 유세하다 돌이 날아오자 대피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시리세나 후보 지지자 20여 명이 돌에 맞아 병원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상황을 담은 휴대전화 영상에는 유세장 인근 건물에서 돌이 날아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선거 감시 시민단체 '자유·공정선거 운동본부'(CaFFE)는 지난달 31일까지 이번 대선 과정에서 105차례 선거 폭력 행사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9건은 총기까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인터넷 신문 콜롬보페이지는 전했다.

CaFFE는 선거 폭력이 특히 시리세나 후보 유세에 집중됐다며 3선에 도전하는 마힌다 라자팍사 현 대통령 측의 책임을 주장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유권자들이 선거 과정에 두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며 스리랑카 정부의 평화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관리를 요청했다.

유럽연합(EU)도 2일 "스리랑카 국민이 폭력이나 두려움 없이 자신의 지도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스리랑카 외교부는 "우리나라는 1931년부터 민주주의를 시행했으며 평화적으로 선거를 치렀다"며 "국내 선거에 외국 정부가 지시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2010년 재선에 성공한 라자팍사 대통령은 헌법 개정과 대법원 유권해석에 따라 3선 출마가 가능해지자 임기를 2년 앞둔 지난해 11월 대선을 조기 시행하기로 하고 출마를 발표했다.

이에 라자팍사 정부에 연정으로 참여한 스리랑카자유당(SLFP) 소속 시리세나 보건부 장관이 연정을 깨고 나와 제1야당인 통합국민당(UNP)을 포함한 범야권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이들 외에도 17명의 후보가 더 출마했으나 현재 선거전은 라자팍사 대통령과 시리세나 후보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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