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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작년 조직범죄 관련 살인사건 21% 감소"

입력 : 2015.01.03 02:51|수정 : 2015.01.03 02:51


작년 멕시코에서 마약갱단 등 범죄조직이 연루된 살인사건이 전년보다 21% 줄었다고 현지 신문인 밀레니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조직범죄 집단에 의해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7천9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만95건에 비해 5분의 1 이상 줄어든 수치다.

관련 범죄는 2008년 5천679건에서 2012년에는 1만1천412건까지 늘어났다가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부가 들어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살인사건은 미국 남부와 접경한 치와와 주, 서부 태평양 연안의 게레로·시날로아·미초아칸 주, 수도 멕시코시티와 인접한 멕시코 주에 52%가 집중됐다.

특히 게레로 주는 작년 9월말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이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다.

또 미초아칸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마약갱단의 세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이들 지역도 대체로 사건이 감소했으나 미초아칸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초아칸은 작년 초 토착 마약갱단과 전쟁을 선언한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무장하고 자경단을 결성해 대결을 펼치면서 연방정부군이 대거 배치되기도 했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은 캐나다 국경에서 북미대륙을 거쳐 수천 ㎞를 날아온 제왕나비가 겨울을 나는 곳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한국 정부 등도 여행 자제지역으로 분류해 관광 수입에 적잖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멕시코에서 발생한 최대의 살인범죄는 6월말 멕시코 주 틀라틀라야에서 치안군이 마약조직과 교전을 벌이다가 투항한 마약조직원을 즉결처형한 사건으로 분류됐다.

치안군은 22명의 마약조직원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으나, 대부분 투항한 뒤 즉결처형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휘 책임자 등이 체포됐고 국제적인 인권 유린 문제로 비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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