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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다" 비닐봉투에 갓난 아기 버린 매정한 엄마

입력 : 2015.01.02 16:20|수정 : 2015.01.02 16:20


갓 태어난 아기를 비닐봉투에 담아 버려 숨지게 한 매정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2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영아살해 혐의로 정모(25·여)씨를 체포했다.

정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6시께 양산시내 한 주유소 컨테이너 숙소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직후 맨몸의 아기를 쓰레기와 함께 비닐봉투에 담아 근처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아기를 유기한 하루 뒤인 30일 주변에 '몸이 안 좋다'고 한 뒤 양산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버려져 숨진 아기를 발견한 주유소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 수사를 통해 정 씨를 용의선상에 올리고 소재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정 씨와 직접 전화 통화로 자수를 유도한 뒤 이날 낮 12시께 동대구역 인근에서 체포했다.

정 씨는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이 발각될까봐 무서웠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컨테이너 숙소 신발장, 이불, 화장실 등에서 출산의 흔적으로 보이는 혈흔을 확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아기의 DNA와 대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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