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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작년 위판실적 '주춤'

입력 : 2015.01.02 10:48|수정 : 2015.01.02 10:48

기상악화, 자원감소, 엔저 등 3중고 영향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난해 위탁판매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어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위판실적은 물량으로는 16만9천571t, 금액으로는 3천218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위판실적(18만6천54t·3천470억원)에 비해 물량은 9%, 금액은 7%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해 위판목표치(20만t·3천700억원)과 비교해도 물량 면에선 15%, 금액 면에선 13% 모자란 수치다.

위판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3중고' 때문이었다.

지난해에는 기상악화에 따라 조업일수가 크게 줄었다.

또 수온이상 현상도 잦아 어군이 잘 형성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중국어선들의 불법 어획과 남획으로 어자원도 크게 줄었다.

어시장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등어는 어획량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어가가 좋지 않았다.

상품성이 떨어져 돈이 안되는 작은 고등어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른 어종은 물량과 금액 모두 크게 감소했다.

삼치도 2013년 실적에 비해 물량에서 21%, 금액에서 28% 각각 감소했다.

방어는 물량과 금액 모두 35% 줄었다. 갈치도 물량에서 22%, 금액에서 26% 감소했다.

이주학 어시장 사장은 "지난해엔 엔저현상에 따른 어가 하락과 연중 계속된 수온 이상, 기상악화로 어획부진이 이어져 위판고가 부진했지만 올해에는 2천억원 규모인 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시작돼 시설이 좋아지고 위생적이고 자동화된 위판 시스템을 도입해 위판실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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