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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고민, 기성용 사우디전 쓸까 말까

입력 : 2015.01.02 09:36|수정 : 2015.01.02 09:36


핵심인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을 안 쓸 수도 없고. 쓰자니 체력이 걱정되고.


울리 슈틸리케(61)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한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5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대표팀은 시드니에 머물며 최종 담금질에 한창이다. 기성용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모여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스완지 시티는 기성용을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전까지 뛰게 한 뒤 보내겠다고 대한축구협회에 협조요청을 해왔다. 그만큼 기성용이 중요한 선수라는 뜻이다. 이에 화답하듯 기성용은 QPR전 0-1로 패배직전인 후반 47분 추가시간 윌프리드 보니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개리 몽크 스완지 시티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기성용은 QPR전을 마치고 바로 런던에서 시드니로 날아간다. 빡빡한 경기일정에서 대부분 풀타임을 뛴 기성용은 시차에 적응할 여유도 없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 한국은 오는 4일 오후 6시 시드니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공수의 핵심인 기성용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볼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최근 기성용은 워낙 많은 출전시간 때문에 체력이 방전된 상황이다. QPR전에서 기성용은 날카로운 패스를 많이 선보였다. 하지만 그만큼 패스미스도 많았다.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진 탓이 컸다.


기성용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무리하게 출전시킬 경우 가장 중요한 아시안컵에서 지장이 올 수 있다. 그렇다고 최종평가전에서 핵심선수를 안 쓰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은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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