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의 최고 스타로 선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공격수가 2015 호주 아시안컵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일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나세르 알 샴라니(알 힐랄)는 지난달 30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이 끝난 뒤 선수 통로에 몸 일부를 내민 팬을 손으로 떼미는 기행을 저질렀다.
이 매체는 알 샴라니와 팬이 물리적으로 충돌하기 전후에 서로 아랍어로 욕설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알 샴라니는 관중을 향해 고성을 질러 사우디 동료 선수들이 급히 달려들어 말리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행동은 팬을 폭행하고 위협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적지 않은 빈축을 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날 경기에서 바레인에 1-4로 대패했다.
알 샴라니는 2014년 알힐랄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는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저지른 비신사적 행동 때문에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알 샴라니는 결승전에서 웨스턴 시드니 수비수에게 침을 뱉고 박치기를 가했다.
AFC는 알 샴라니에게 침 뱉기에 6경기, 박치기에 2경기 등 AFC 챔피언스리그 8경기 출전정지를 부과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아시안컵 조직위원회와 AFC가 알 샴라니의 팬 폭행 논란에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안컵이 개막하기 전 워밍업 과정에서 불거진 사태이니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서 알아서 제재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알 샴라니가 속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은 오는 4일 시드니 파라마타 경기장(퍼텍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