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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축구 MVP가 아시안컵 앞두고 팬 폭행

입력 : 2015.01.01 15:26|수정 : 2015.01.01 15:26


아시아 축구의 최고 스타로 선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공격수가 2015 호주 아시안컵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일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나세르 알 샴라니(알 힐랄)는 지난달 30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이 끝난 뒤 선수 통로에 몸 일부를 내민 팬을 손으로 떼미는 기행을 저질렀다.

이 매체는 알 샴라니와 팬이 물리적으로 충돌하기 전후에 서로 아랍어로 욕설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알 샴라니는 관중을 향해 고성을 질러 사우디 동료 선수들이 급히 달려들어 말리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행동은 팬을 폭행하고 위협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적지 않은 빈축을 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날 경기에서 바레인에 1-4로 대패했다.

알 샴라니는 2014년 알힐랄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는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저지른 비신사적 행동 때문에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알 샴라니는 결승전에서 웨스턴 시드니 수비수에게 침을 뱉고 박치기를 가했다.

AFC는 알 샴라니에게 침 뱉기에 6경기, 박치기에 2경기 등 AFC 챔피언스리그 8경기 출전정지를 부과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아시안컵 조직위원회와 AFC가 알 샴라니의 팬 폭행 논란에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안컵이 개막하기 전 워밍업 과정에서 불거진 사태이니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서 알아서 제재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알 샴라니가 속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은 오는 4일 시드니 파라마타 경기장(퍼텍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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