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물가상승률 0%대…일본처럼 '장기 침체' 오나

한주한 기자

입력 : 2015.01.01 07:42|수정 : 2015.01.01 07:55

동영상

<앵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0%대를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거의 올라가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이게 안 좋은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기름값이 한 달 전보다 리터 당 100원 넘게 떨어지면서 운전자들의 표정도 나아졌습니다.

[이정민/서울 동작구 사당로 : 내려가니까 너무 부담 없고 좋은 것 같습니다, 탈만 해요. 요즘….]

기름값과 채솟값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0.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로 떨어진 건 지난 20013년 10월 이후 1년 2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전체 물가상승률도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3%에 머물렀습니다.

한국은행이 물가 관리 목표로 잡았던 2.5에서 3.5%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이런 저물가 현상은 국제유가의 하락세와 맞물리면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낮은 물가상승률이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는 조짐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박종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지지부진한 형태의 저성장으로 접어들었다, 일본과 똑같진 않고 정도는 완화되겠지만, 그 길로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장기침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면서 "내년 초부터 확장적인 재정정책과 내수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