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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수백명 태운 '버려진' 화물선, 이탈리아 도착

이호건 기자

입력 : 2015.01.01 04:49|수정 : 2015.01.01 04:49


수백 명의 불법 이민자들만 탄 몰도바 선적의 화물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31일) 새벽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주 갈리폴리항에 도착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리스 코루푸섬 근해에서 그제 무장괴한이 있다는 의문스러운 구조 요청을 해 관심이 쏠렸던 `블루스카이 M'이라는 이 선박에는 970명의 불법 난민이 음식과 덮을 것 등도 없이 방치된 상태였으며 불법 이주 브로커로 추정되는 인물 1명도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영국 BBC는 900여명 이상 탄 이 화물선에서 최소 4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국제적십자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갈리폴리항에 도착한 난민들은 대부분 시리아와 쿠르드족 출신이며, 지중해에서는 주선업자들이 체포되지 않으려고 난민선을 출항시킨 이후 도망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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