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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에 방화…20대 일본인 체포

이호건 기자

입력 : 2014.12.31 22:48|수정 : 2014.12.31 22:48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방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쯤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있는 진레이샤에서 불이 나 지붕과 외벽 일부가 탔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진레이샤는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지 않은 국내외 전몰자의 영을 위로한다며 신사 측이 1965년 세운 건물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취임 1주년인 2013년 12월26일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이곳에 참배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화재 현장 부근에 있던 25세 일본인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방화 경위 등을 조사중입니다. 

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불을 붙일 생각으로 들어갔다.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현장에는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가 든 페트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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