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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탑승객 시신, 손잡은 상태로 발견"

입력 : 2014.12.31 18:19|수정 : 2014.12.31 18:19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다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편) 수색에 참여했던 한 조종사가 발견된 시신 가운데 일부는 서로 손을 잡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신문 콤파스에 실린 C-130 수송기 조종사 트리 위보워 중위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첫 번째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그는 "처음에는 탑승객들이 생존한 상태로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시신과 잔해를 발견한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위보우 중위는 이어 "발견한 시신 7∼8구 가운데 3구는 서로 손을 잡고 있었다"며 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고기의 동체로 보이는 물체가 자바해 해저에서 음파 탐지기에 포착됐지만, 현장의 물살이 거센 탓에 유실 우려가 제기된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의 보르네오 섬 팡카라분에서 수색·구조작업을 지휘하는 한 공군 관계자는 "우리가 발견한 잔해는 모두 전날 위치보다 50㎞ 이상 이동했다"며 "탑승객 시신이 (물결에 실려) 해안에 닿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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