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죽이겠다" 협박당한 은행 부지점장 숨진 채 발견

실종된 모 은행 부지점장의 차량이 경북 포항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그가 가족들을 해코지하겠다는 고객의 전화를 받고 몹시 괴로워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31일) 오후 1시 포항시 남구 강사저수지에서 모 은행 부지점장 A(49)씨의 승용차가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에 가라앉은 차량 안에서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지난 18일 집에서 나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가족은 이틀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A씨는 지난 24일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끝에 강사저수지 부근에서 신호를 포착, 수색에 나섰다가 물에 잠긴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카드 한도를 높여주지 않으면 아들을 포함한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고객이 있어 괴로워했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더욱이 A씨는 본인은 물론 가족사진까지 전송받으며 협박에 시달렸다는 것입니다.

A씨는 이외에도 은행 실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