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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靑, 환골탈태해 '속좁은 정치' 그만해야"

입력 : 2014.12.31 15:18|수정 : 2014.12.31 15:18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31일 "2015년에는 청와대가 환골탈태해서 '속 좁은 정치'를 그만했으면 한다"면서 청와대의 국정운영 방식 변화를 촉구했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5선의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나 권력을 사유화하지 말고,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패거리 정치를 하지 말고, 너그러운 정치를 했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는 청와대 눈치를 그만 보고, 국회의원들은 당 지도부 눈치를 그만 봤으면 좋겠다. 당의 사유화가 문제가 아니라 전당(全黨)의 눈치화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러다가 새누리당이 아니라 '새눈치당'이 되겠다. 눈치는 오직 하나, 국민의 눈치만 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선출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수평적 관계라느니, 할 말은 한다느니, 당내 민주화라느니 이런 말들이 공염불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건전한 당·청 관계를 주문했다.

또 "새해에는 청와대나 당 지도부가 다수 국회의원의 생각을 깔아뭉개는 옹졸한 짓을 안 했으면 좋겠다. 당을 시종 부리듯이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한해에 대해서는 "당·정·청이 나름 수고했지만 국민의 눈으로 보면 실망과 분노가 점철된 한해였다"고 평가하고, 새해 사자성어로 '巧不若拙'(교불약졸, 재주 부리는 기교는 서투름만 못하다)를 언급하며 "나라 안팎이 어려울수록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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