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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대주 고영표, "필승맨-신인왕이 목표"

입력 : 2014.12.31 09:42|수정 : 2014.12.31 09:42


kt 위즈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23)가 다음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하는 각오를 밝혔다.

kt 위즈는 이번 겨울 특별지명, FA 등으로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 선수들을 고루 영입했다. 투수와 야수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특히 1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기존 선수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고 맹훈련 속에서 1군에서 뛸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 1라운드서 kt 유니폼을 입은 고영표도 가능성 있는 자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화순고-동국대를 졸업한 고영표는 당초 kt 우선 지명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모든 구단에서 탐내는 자원이었다. 신체 조건이 좋고 140km 중반대의 최고 구속을 자랑하는 옆구리 투수다. 그러나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퓨처스리그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지난 5월 초 타자가 친 공에 무릎을 맞아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무릎의 염증이 터지면서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했다. 결국 12경기 등판을 끝으로 시즌을 끝내야 했다. 그러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고 천천히 진행된 재활 덕분에 현재는 몸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 대구-제주도로 이어지는 두 번의 마무리 캠프도 완벽히 소화했다.

고영표는 “계속 재활에 매진했는데 마무리 캠프에선 무리 없이 공을 던졌다. 시즌 때 못 던졌던 공을 던지면서 내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릎 부상에 대해서 “마운드에선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런데 투구폼이 가끔 달라진 것 같아 그 부분을 신경쓰다보니 투구 밸런스가 많이 잡혔다”고 덧붙였다.

비록 퓨처스리그서 12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프로 입단 후 가파른 성장세를 겪고 있는 고영표다. 그는 “확실히 아마추어 때랑 타자들의 매커니즘이나 투수를 상대하는 요령이 다르다. 대충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더 정교하게 던져야겠다는 생을 했고 대구와 제주도에서 공을 던지면서 많이 늘었다. 특히 직구의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로도 몸 쪽에 꽂히는 직구의 제구력을 꼽았다. “직구는 항상 던지고 싶은 데로 던져야 한다. 몸 쪽 제구력이 잘 되면 타자를 상대하기 수월해진다”는 게 고영표의 생각. 이어 그는 “구위는 확실히 좋아졌다. 공에 힘을 싣는 것에 자신이 있다. 피칭을 많이 하다 보니까 릴리스 포인트도 잘 잡히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그러나 이제 2년 차를 맞이하는 선수이기에 아직도 많은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영표는 “직구는 어느 정도 만들어 지고 있다. 하지만 주무기가 체인지업인데 아직 정교함이 부족하다.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고 있는데 이 변화구의 제구력을 기르고 싶다”며 자신의 약점에 대해 밝혔다.

그럼에도 고영표는 당장 다음 시즌 중간 계투로서 활약할 것이 기대되는 선수다. 고영표 역시 1군 무대에서 뛰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KIA에서 뛰고 있는 친형 고영우와 1군서 대결하는 장면을 꿈꾸고 있다. 고영표는 “항상 형과 함께 꿈꿔왔던 대결이자 목표다. 만약 형을 상대하게 된다면 봐주지 않고 던질 것이다. 서로 열심히 하면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부모님도 서로 봐주는 것 없이 하라고 하셨다”며 웃음을 지었다.

1군에서 기회를 잡는 것은 쉽지 않지만 누구보다 꾸준히 준비해왔기에 자신이 있었다. 고영표는 “1군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선 “목표는 팀에서 필승조가 되는 것이다. 또 누구나 꿈꾸는 신인왕이 되는 것이 목표다”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그라운드에서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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