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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3년 만에 팀 연봉 50억 돌파 '훌쩍 큰 공룡'

입력 : 2014.12.31 09:44|수정 : 2014.12.31 09:44


'공룡'이 훌쩍 컸다. 1군 진입 3년 만에 팀 연봉 50억원을 돌파했다. 

NC는 지난 30일 2015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6명과 계약 완료 소식을 알렸다. 간판스타 나성범이 2억2000만원으로 역대 프로야구 3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대폭적인 연봉 인상이 이뤄졌다. 2015년 팀 연봉이 총 50억원을 돌파, 1군 데뷔 2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연봉 인상으로 보상했다. 

재계약 대상자 66명의 총 연봉을 보면 2014년 25억8200만원에서 2015년 33억650만원으로 28.1% 상승했다. 나성범을 비롯해 모창민(1억4000만원) 김태군(1억3500만원) 김종호(1억1500만원) 김진성(1억500만원) 5명이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으며 박민우(9500만원)와 원종현(8000만원)은 각각 265.4%와 233.3%로 투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2400만원 최소 연봉을 받은 36명의 2군 선수들에게 2700만원씩 일괄적으로 인상시켰다. 삭감자는 12명이었고, 동결자는 1명으로 나머지 53명은 모두 연봉이 올랐다. 연봉이 깎인 선수들도 삭감률 25% 미만으로 잡으며 상실감을 최소화했다. 

기존의 FA 계약 선수 이종욱(5억원) 이호준(4억5000만원) 손시헌(4억원) 이승호(3억5000만원) 포함 억대 연봉자도 2014년 9명에서 2015년 11명으로 증가했다. 재계약 대상자 66명의 총 연봉 33억650만원에 FA 선수들까지 더하면 50억650만원이 된다. 

2013년 1군 첫 해 NC의 팀 연봉 총액은 24억5100만원으로 리그 최소였다. 2014년에도 최소 연봉은 벗어나지 못했지만 40억1100만원으로 대폭 상승했고, 2015년에도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다. 이제는 기존 형님 구단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 됐다. 

2014년 팀 연봉 50억원 미만 팀으로는 KIA(46억9400만원)가 있었다. 2년 연속 8위에 그쳐 인상폭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NC가 팀 연봉 최하위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이제 1군 3년차로 대부분 어린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고속 성장이 아닐 수 없다. 

NC는 외국인선수 에릭 테임즈와 찰리 쉬렉에게도 나란히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특급 대우를 해줬다. 올 겨울 외부 FA 영입 없이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던 NC는 해를 넘기기 전 가장 먼저 연봉협상을 완료하며 홀가분하게 2015년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공룡이 아주 크고 빠르게 자라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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