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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신해철 씨에 대한 수술과 치료가 적절했는지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대한의사협회가 아니라고 공식 답변했습니다. 의료 과실 판단에 최종 증거는 아니지만 중요한 기준이 될 걸로 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고 신해철 씨가 위 축소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신 씨가 위 밴드 제거수술에 동의했지만, 위 축소 수술까지 동의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심장 주머니 천공은 수술 도중에 생겼고 소장에 난 천공도 수술 후 3일 이전에 생긴 것으로 감정했습니다.
수술 이후 환자의 잘못으로 천공이 생긴 것이라는 신 씨 주치의의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고 신해철 씨 집도 의사 : 10월 20일(수술 후 3일 이후)까지는 전혀 적어도 소장 천공은 절대 없었다, 이렇게 확신할 수 있습니다.]
심장과 소장에 천공이 생겼을 때 환자가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간과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강신몽/의료감정조사위원회 위원장 : 심낭 천공에 대한 발견과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수술 이후 신 씨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신중했습니다.
[박형욱/의료감정조사위원회 : 환자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도 일정 부분 관계가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의사의 책임이 완전히 면책된다는 의미는 아니고.]
환자가 본인이 위중한 상태라는 걸 정확하게 설명 들었다면 다른 태도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의협은 병원의 치료 조처는 미흡했고, 환자의 태도와 병원의 부족한 설명에 대한 판단은 경찰과 법원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전경배,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