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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의원들 "김무성 대표, 당 사유화" 비난

이경원 기자

입력 : 2014.12.30 17:30|수정 : 2014.12.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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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김무성 대표가 당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 대표는 사당화 논란은 터무니없다며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송년 오찬에서는 김무성 대표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김 대표가 인사권을 전횡해 당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유기준/새누리당 의원 : 대표가 자기 혼자서 모든 것을 전횡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당 대표께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득표율이 제가 알기에는 29. 몇%였어요. 근데 당 대표의 모습은 한 마디로 92%의 득템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비슷한 시각에 열린 새누리당 출입기자단 송년 모임에서,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자신은 선거에서 당 대표의 가장 큰 권한인 선거 공천에 개입하지 않을 거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공천권을 내려놓는 취지로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정도 국민의 뜻을 물어 전부 여론조사로 결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대표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지만 지난 10월 친박계 의원들이 반대하던 개헌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반발을 사는 등, 당내 계파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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