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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정명훈계약 1년 연장…향후 계약조건 재조정

남상석 정책위원

입력 : 2014.12.30 14:02|수정 : 2014.12.30 14:57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회는 오늘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직원 성희롱·폭언 논란을 빚은 박현정 대표이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오늘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임병욱 서울시향 경영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예술감독 추천과 재계약 체결안을 예술감독 계약 연장안으로 변경해 정명훈 예술감독 재임명을 포함한 서울시향의 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시간을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는 "이에 기존 계약을 2014년 기준으로 1년 연장하되, 위 기간 내 계약조건을 변경해 재계약하는 경우 새로운 계약으로 갈음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이달 말로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정 예술감독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시향 공연 일정 변경, 보수 등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계약안에 반영할 물리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임 경영본부장은 "1년 연장이라고 했지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최근에 제기된 요구들을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현재부터 연구해 계약조건을 재조정, 새로운 계약으로 갈음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임 경연본부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정 예술감독과 사전에 일정 부분 의견 교환은 있었으나 합의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정 예술감독은 해외 체류중으로 이와 관련한 정확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 예술감독과의 계약안은 이사회 의결 후 서울시장의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이후 정 감독과 서울시향 간 정식 계약이 이뤄지게 됩니다.

박 대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징계 조치 없이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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