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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으로 도피한 자국 경제사범 검거

입력 : 2014.12.30 10:11|수정 : 2014.12.30 10:11


올해 외국 사법기관들과 공조해 자국의 국외 도피범을 추적하는 '여우사냥' 작전을 대대적으로 벌인 중국 당국이 최근 북한으로 도피했던 경제사범을 검거했습니다.

랴오닝 성 다롄 시 공안국은 사기죄를 저지르고 지난 9월 북한으로 달아났던 쉬 모 씨를 지난 25일 북한 신의주와 연결된 단둥 통상구(출입국사무소)에서 체포했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습니다.

공안 당국은 쉬 씨가 중국에서 사기행각을 벌인 뒤 북한으로 도망치자 자국에 남은 관련자들과 범죄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해 3개월 만에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여우사냥' 작전을 시작한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총 428명의 국외 도피범을 검거한 것으로 공식 발표했으며 북한 도피범의 체포 사실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공안은 검거된 쉬 씨의 구체적인 신원과 북한 당국과의 공조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인들도 짧은 단체관광 이외에는 북한 입국과 장기 체류가 자유롭지 않고 은신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북한에 적을 둔 화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공산당 최고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공안 당국은 이달 말 '여우사냥' 작전 종료 이후에도 국외 도피범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인터넷을 신원 공개를 계속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제보를 받기로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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