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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객기 고도상승 요청불허…항로혼잡 탓"

입력 : 2014.12.30 05:29|수정 : 2014.12.30 05:29

여객기 실종 순간서 공식발표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소속 QZ 8501편 여객기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으나 여객기의 행방과 사고 원인에 대한 단서가 잡히지 않고 있다.

에어버스 A320-200 기종인 여객기는 28일 오전 5시35분께(한국시각 7시35분) 인도네시아 제2도시 수라바야를 출발해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9시30분)에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사고기가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는 벨리퉁섬에서 약 145㎞ 떨어진 남위 03.22.46, 동경 108.50.07 해상에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의 발표를 토대로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순간과 이후 당국의 실종 사실 공식 발표 때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12월 28일 오전 5시35분에 에어아시아 QZ 8501편 싱가포르행 여객기가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162명을 태우고 수라바야 주안다공항을 이륙했다.

이륙 38분 뒤인 오전 6시13분에 조종사와 자카르타 관제탑 간 마지막 교신이 이루어졌다.

조종사가 짙은 구름을 피하려고 항공기의 고도를 3만2천 피트(약 9천754m)에서 3만8천 피트(1만1천582m)로 높이겠다며 허가를 요청했으나 당시 주변 항로가 혼잡해 관제탑이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교통관제 담당 국장인 밤방 트자흐조노는 AP 통신에 QZ 8501기가 요청한 고도 인근에 다른 여객기 6대가 운항하고 있어 즉각 고도 상승을 허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QZ 8501기는 할 수 없이 당시의 운항고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신 직후 연락이 끊겼으며 조난 신호는 접수되지는 않았다.

오전 6시16분에 자카르타 관제탑 레이더망에 QZ 8501기가 잡혀 있었고, 오전 6시17분에는 자카르타 관제탑에서 QZ 8501기의 무선응답기 신호가 감지됐으나, 오전 6시18분에 레이더망에서 QZ 8501기가 사라졌다.

이후 관제탑이 항공기를 추적했으나 성과가 없자 오전 7시8분에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QZ 8501기 실종 사건을 국가수색구조청에 알렸다.

이어 항공기 이륙 2시간 20분 만인 이날 오전 7시55분 항공기의 실종을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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