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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검찰, 카페리 화재 원인 수사 착수

입력 : 2014.12.29 21:30|수정 : 2014.12.29 21:30


이탈리아 검찰이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다 해상에서 불이 나 큰 인명 피해를 낼 뻔했던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의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항구도시 바리의 지우세페 볼페 검사는 현재까지 최소 1명이 사망한 카페리의 화재 발생에 해운회사 측의 업무태만 등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선박은 열흘 전 그리스에서 안전검사를 받았으며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항해를 해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페리의 소유주인 카를로 비센티니도 선박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이었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레는 전했다.

그러나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배터리와 라이트 등 안전장치도 없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노르만 애틀랜틱호가 안전검사를 가까스로 통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여름에 치른 선박 안전검사 보고서에서는 모든 기능이 제대로 작동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탈리아 선박 등록 기관인 '리나 서비스'에 있는 서류에도 이 선박이 안전 검사를 통과했고 지난 7월 승객안전 검사증을 다시 발부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비세마르 해운회사 소유주인 비센티니는 노르만 애틀랜틱호가 절차에 따라 출발 항구인 그리스 파트라스항에서 정기 점검을 받게 돼 있었으며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기검사 과정에서 5번 가교에 있는 112번 문 중의 하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즉각 제거해 정상 운항할 수 있었다면서 화재가 발생한 곳과 선실 사이에 모두 160개의 문과 개방된 공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배는 지난 2009년 11월 첫 운항을 시작했으며 지난 5년간 3번이나 이름을 바꿨다.

처음에는 '아케만 스트리트'로 명명했지만 '스친투'로 바꿨고, 올해부터 지금 이름을 쓰고 있다.

186미터의 길이에 총 무게가 2만 6천904t인 이 배 492명의 승객과 195대의 차량을 적재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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