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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부실 조사' 인정…공무원 8명 문책

임태우 기자

입력 : 2014.12.29 17:25|수정 : 2014.12.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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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교통부가 자체 감사를 통해서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관련 공무원 8명을 문책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는 먼저 땅콩 회항 조사 내용을 대한항공 임원에게 수시로 알려준 대한항공 출신 김 모 항공안전감독관을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건 조사가 공정치 못했던 책임을 물어 관련 공무원 7명도 징계할 방침입니다.

국토부는 사건 조사를 총괄 지휘할 컨트롤 타워가 따로 없어 신속한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조사 과정에서는 신중하지 못한 진행으로 공정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을 통해서 조사대상자 출석을 요청하고,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할 땐 대한항공 임원과 19분간 동석하도록 하는 등 부적절한 조사 진행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임원이 박 사무장 대신 답변하거나 보충 설명을 하는 등 12차례나 조사에 개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조사가 공정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문인력 채용에 특정 항공사 출신 비중을 제한하는 등 후속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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